2015년 9월 11일 금요일

재약산 [하늘거리는 억새 품에 나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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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소재지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지내
산높이 : 1119.1 M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밭인 사자평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삼복 더위에 얼음이 어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이 있음. 신라 진덕여왕때 창건하고 서산대사가 의병을 모집한 곳인 표충사가 유명

개관
<표충사 에워싼 타원형의 여덟 봉만>
왼손으로 쓴 下자 형국 영남알프스의 점에 해당하는 산이다. 그만큼 깊이 숨어있는 산중 속의 산으로 빙 둘러 타원형 능선이 길지를 품고있다. 표충사. 국보 75호 청동함은향완(含銀香玩)과 보물 467호 삼층석탑, 사명대사 유물 200여점을 보관하고있는 절이다.

산은 흡사 이 길지와 거기 있는 보물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듯하다. 필봉, 상투봉, 상봉 사자봉(1189m), 수미봉(1108m), 코끼리봉(899m), 재약봉(953.8m), 향로산(976.9m), 쌍봉(821.8m)의 여덟 봉만(峰巒)이 알 품은 새우의 모양을 하고있는 것이다. 800미터 등고선을 이어보면 자궁 속의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간을 감동시키는, 절묘한 자연의 생김이다.

120만평의 억새초원 사자평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거기 밭을 치고 염소를 키웠던 탓에 대초원의 풍모는 없다. 명불허전(名不虛傳). 그럼에도 가을이면 뭇 사람들 그 풍경만 보러 몰려든다. 병든 신라 왕자가 이 산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 하여 재약산이라고 했다는 전설이다. 원래는 그 약수 이름을 딴 영정사(靈井寺)의 산이었는데 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 유물을 길지로 옮기면서 절 이름과는 영 어울리지 않은 표충사(表忠寺)가 주인이 되었다.

상세정보
재약산은 영남 알프스 산군중의 하나로 영남 밀양 청도 일대에 위치해 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재약산(사자봉)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125만평에 이르는 재약산 동쪽의 사자평 고원은 광할한 분지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벌판이다. 억새풀이 밀집해 자라는 곳만도 5만평에 이른다. 재약산은 해발 1,108m의 수미봉과 1,189m의 사자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자평고원은 두 봉우리 사이의 해발 800m 지점부터 완만한 타원형의 언덕들로 이어진다.사자평 억새는 어른 가슴정도 밖에 안 올 정도로 키가 작다.

산아래 밭둑이나 길가의 억새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잎새도 가늘고 투박하다. 꽃이삭은 거친 산정의 바람에 닳아서인지 뭉툭하고 짧다. 그래서 가는 바람에는 이삭 끝의 낭창거림을 보기 어렵다.

추천코스
표충사 원점회귀코스▷총 4시간 50분
표충사-(1시간 30분)-고사리분교터-(50분)-수미봉-(1시간)-사자봉-(1시간)-한계암-(30분)-표충사

기타코스
① 배내골-사자평고원-사자봉-수미봉-층층폭포-홍룡폭포-표충사(총 4시간 10분)
② 매표소-매바위마을-필봉-상투봉-사자봉-수미봉-층층폭포-홍룡폭포-표충사(총 5시간)
③ 얼음골-사자봉-수미봉-층층폭포-홍룡폭포-표충사(총 4시간 45분)

산행포인트
사자평 억새초원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억류동천을 따라 올라가는, 가장 완만한 길로 중간에 층층폭포가 있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일컬어지던 고사리는 이제 없다. 1997년에 폐교된 그곳 분교는 교적비(校跡碑) 하나만 뎅그렇게 남아있고 주민들도 모두 떠나 민박이나 막걸리를 기대할 수 없다.

억새밭은 그 황량한 풍경에서부터 펼쳐지는데 인간 간섭의 영향으로 누덕누덕한 데다 진짜 평지가 아닌 완만한 사면에 있어서 신불평원처럼 광활한 느낌은 없다. 그 중에서도 나은 데는 여느 지도에 재약산이라고 되어있는 수미봉과 천황산으로 쓰인 사자봉 사이다. 천황산이라는 이름은 천황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붙였다 하여 이제는 다들 쓰지 않는다.

하산은 사자봉 정상에서 서향하다 서남향으로 바뀌는 능선으로 한다. 한계암 바로 아래에서는 금강폭포를 볼 수 있다.

밀양강가의 절경누각 영남루
영남제일루로 일컬어지는 보물 147호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장대한 본채가 양쪽에 부속채를 거느리고있어 임금의 행차처럼 위엄이 넘친다. 신라 54대 경명왕의 첫째왕자며 밀양박씨의 시조인 밀성대군이 영지 밀양에 쌓은 성 안의 누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밀양도호부 객사에 딸린 누각이었다. 대숲에 싸인 풍광은 물론이려니와 강 건너 들 풍경이 일품이었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옛날 같지 않다.

우리아이 현장학습지-미리벌민속박물관
백중놀이로 유명한 벼농사문화의 극성지 밀양의 사설박물관이다.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것으로 사랑방 가구, 안방 가구와 부엌살림, 등잔, 화로, 거울, 다리미 같은 소품, 다종다양의 살문들이 여섯 개의 전시실에 있다. 특히 '사회과 단원'이라는 이름의 제5전시실에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것들만 따로 모아두었다.

교통정보
기점은 밀양이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직행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밀양으로는 경부선 KTX가 7회, 일반열차는 26회(서울발 기준) 다닌다.

주변관광정보
● 숙박 및 기타정보
표충사 아래 구천리에 숙박시설이 많다. 발렌타인모텔 ☎055-351-2388, 에쿠스모텔 ☎055-351-0347. 사자봉과 능동산 사이의 샘물산장(☎055-356-7664)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죽전을 들머리로 할 경우에는 신불산자연휴양림이 가깝다. ☎055-383-6493
● 이용문의
밀양시청 문화체육과 ☎055-359-5643, 표충사 ☎055-352-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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